세상 나이 예순 하나 쯤에(7) [참 술이란] 아직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올여름, 말복을 하루 앞둔 오늘, 백운산 덕동계곡에서 죽마지우 4인방(종진이. 무열이. 헌병이. 나) 아니, 부부동반을 하였으니 8인방이 오랜만에 만났다. 중년에서 노년으로 접어드는 환갑둥이 들이 재회한 이 좋은 날, 술이 없으면 어찌하리! 술은 기호식품이지만 예부터 모든 식품 중에 으뜸으로 알려져 왔다. 용도도 다양하여 관혼상제와 같은 의례적인 행사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여러 경우에 술이 빠지지 않고 제일 먼저 소중하게 사용했다. 그래서 인가, 어느 문장가는 '술은 신의 눈물이요, 불멸의 신약(新藥)이라' 일컬었다. 그러나 소중한 만큼 다른 음식과 다르게 섭취할 때에는 많은 주법이 따랐다. 그중 하나가 주량을 꼽았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