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에는 저마다 걸어가야 할 자신만의 길이 있다. 그 길은 남의 속도에 조급해하지 않고, 흔들리는 나를 다독이며 묵묵히 나아가는 용기의 길이다. 깊은 바다는 흐르는 시냇물을 부러워하지 않고 수많은 생명을 품어 내듯이, 한겨울을 견디는 소나무 역시 가을날 붉게 물드는 단풍을 시샘하지 않는다. 제자리를 지켜 내는 푸르름이야말로 소나무가 세상에 건네는 가장 아름다운 빛깔이기 때문이다. 올빼미는 눈부신 한낮에 날아오르지 못하지만,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는 그 누구보다 맑은 눈을 갖는다. 그런가 하면 작고 뾰족한 바늘은 거대한 장작을 패지는 못해도 추위를 막아 줄 포근한 옷을 지어 낸다. 삼라만상이 이렇듯, 사람 또한 저마다 타고난 소질과 재능이 있다. 그럼에도 나는 학창 시절에는 노력하는 끈기가 부족해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