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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소통

사람은 살아가면서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수없이 많은 소통을 하며 살아간다. 그 정보를 받아들이고 소통하는 방식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사람이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통로는 시각·청각·후각·촉각·미각의 오감(五感)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이 가운데 시각(눈)과 청각(귀)을 통해 많은 정보를 받아들인다. 또한 사람과 사람이 소통할 때는 말의 내용뿐 아니라 표정과 몸짓, 목소리의 높낮이와 말투 같은 비언어적 요소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기 위한 대화는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지난겨울에 아내와 배운 얄팍한 지식을 내 나름대로 정리해 본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방법에는 흔히 ‘나-전달법(I-message)’과 ‘너-전달법(You-me..

삶의 이야기 2026.09.14

나의 길

우리 삶에는 저마다 걸어가야 할 자신만의 길이 있다. 그 길은 남의 속도에 조급해하지 않고, 흔들리는 나를 다독이며 묵묵히 나아가는 용기의 길이다. 깊은 바다는 흐르는 시냇물을 부러워하지 않고 수많은 생명을 품어 내듯이, 한겨울을 견디는 소나무 역시 가을날 붉게 물드는 단풍을 시샘하지 않는다. 제자리를 지켜 내는 푸르름이야말로 소나무가 세상에 건네는 가장 아름다운 빛깔이기 때문이다. 올빼미는 눈부신 한낮에 날아오르지 못하지만,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는 그 누구보다 맑은 눈을 갖는다. 그런가 하면 작고 뾰족한 바늘은 거대한 장작을 패지는 못해도 추위를 막아 줄 포근한 옷을 지어 낸다. 삼라만상이 이렇듯, 사람 또한 저마다 타고난 소질과 재능이 있다. 그럼에도 나는 학창 시절에는 노력하는 끈기가 부족해 늘..

삶의 이야기 2026.09.06

버려진 기억의 상자

지난 일요일.아파트 단지가 아침부터 분주했다. 커다란 사다리차가 윙윙거리며 이삿짐을 나르고 있었다. 누군가 정든 이곳을 떠나 새로운 터전으로 향하는 모양이었다. 익숙한 풍경이었지만, 그날 오후 분리수거장 앞에 멈춰 선 내 시선은 쉽게 움직이지 못했다. 폐가구들이 스티커를 한 장씩 붙인 채 야적장에 덩그러니 쌓여 있었다. 그 옆, 재활용 상자들이 모이는 곳에 진청색 벨벳으로 감싼 패 케이스 네 개가 포개져 있었다. 훈장이나 감사패, 혹은 명예로운 공로패가 담겨 있었을 상자들이었다. 차마 그것들을 열어볼 용기는 나지 않았다. 남의 삶의 가장 빛나던 순간을 훔쳐보는 것만 같아 조심스레 발길을 돌렸다. 집으로 돌아와 읽던 책을 덮었지만, 머릿속은 온통 그 네 개의 상자로 가득 찼다. '그 패의 주인은 누구였을까..

삶의 이야기 2026.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