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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 근교 새뜰주말농장 분양 안내

2024년 주말농경이 마무리 되어 갑니다.내년에도 연작하실 텃밭은 11월 30일까지 재 분양을 합니다.재 분양 후 비는 텃밭에 한하여 신규분양을 합니다.아래 폰 번호로 사시는 마을과 성함을 문자로 주시면,12월 초 접수돤 연락처로 일괄 분양안내 드립니다.분양도에 비는 자리와 안내문을 꼼꼼히 보시고,선착순 분양 받으시면 됩니다. 대전시 유성구 하기동 87번지새뜰주말농장 류경철.010-4411-7441

초등학교 동창들

♡초등학교 동창들♡  사람은 인연 속에 살아간다.  나 또한 육십 중반을 넘게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들과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살아가고 있다.지금은 얼굴도, 이름도 가물가물 하고 기억도 잊힌 사람들이 많다.  그중 죽을 때까지 호형호제하며 살 것 같았던 지인도, 삶의 기로에서 허덕이다 보니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 알 수 없다. 그렇다고 뜬금없이 안부 전화라도 하고 싶어도 연락할 길이 없고, 설상 연락처가 있어도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초등학교 친구는 다르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 꼭 52년이 지났고, 동창회라는 이름으로 다시 만난 지 19년이 넘었다.그동안 동창생들을 다 만난 것은 아니지만, 반세기 동안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지역이 달라도 어색하지 않다. 긴 방학이 끝나고 개학날 만난 느낌..

故鄕이야기 2024.10.17

장마철 추억

어리 보리한 농부 아닌 농부가 있다. 그 게으른 농부는 장마철에 때 늦은 장마 설거지를 한다. 낮시간 뭐가 바빳는지 못하고 늦은 시간에 허겁지겁 끝내고, 먹다 남은 아메리카노 한 모금 넘기니, 들리지 않았던 자연 소리에 옛 추억이 주마등처럼 훑고 지나간다.그러니까, 오십여 년 전, 아니 정확히 오십오 년 전 오늘 같은 날, 초등학교 시절.며칠째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오후.얼기미와 주전자를 들고 평소 송사리가 모여 살았던 논 웅덩이로 달려갔다.흙탕물로 변해버린 웅덩이에서 얼마 전 보았던 송사리를 잡으려고 얼기미를 수 차래 떨쳐 보았지만 허사였다.오기인지 욕심인지 논 수로가 모이는 도랑을 찾아 대어를 만난 어부처럼 "첨벙" 들어가는데, 미끈덕! 넘어지고 말았다.아뿔싸, 한 손에 들고 있던 주전자가 저 앞에 ..

故鄕이야기 2024.07.06

건강한 우리 사회

어제, 두 달에 한 번씩 만나는 친구들을 만나 주 사랑을 마음 깊이 받고, 20여 분 기다리다 집에 갈 택시에 올랐다.멀지 않은 거리, 가벼운 대화가 오갔다.보름 전, 하루 일과가 끝나는 오후 6시 대전 대흥동 거리에서 담배를 물고 다니는 젊은 여성들을 본 소감을 혀를 차며 이야기하니, 두세 살 연하인 듯한 택시 승무원이 이해불가 경험담을 이야기한다.뒤이어 오늘 경험한 이야기에, 아직 우리가 사는 사회는 살만하다고 일치를 본다.이야기 인즉, 점심때쯤 대전 둔산동에서 육십 대 중년 부인이 택시를 세운 뒤 일만 원을 건내며 80대 노할머니를 멀지 않은 모 아파트에 모실것 을 안내받았단다.잠깐 알고 보니 서로 모르는 사이인데, 치매가 있는 할머니를 중년 부인의 사비로 모셔달라는 부탁이었다.그 마음을 알고 택시..

삶의 이야기 2024.06.26

삶이란

얼마 전, 2018년에 제작한 다큐멘터리 '무문관'을 웨이브에서 보았다. 무문관이란 중국 남송 중기 때 무문 혜개 선사가 쓴 무문관이라는 책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본 다큐멘터리 무문관 수행은 전국 사찰의 스님 중 신청하신 열한 분이, 4면이 벽인 한평 반쯤 되는 방과 사 면이 담으로 막혀있는 두 평쯤 되는 뒤뜰 안에서, 방문에 자물쇠를 걸어 잠그고, 각각 1,000일을 벽면만 바라보고 길을 찾기위해 참선한다. 1,000일 동안 바깥세상과 통하는 문은 하루에 한 번 밥그릇을 넣고 빼는 공양구가 유일하고, 의사소통은 그때 말이 아닌 글로 주고받을 뿐이다. 그래서 선방 안에서 스님들의 생활은 알 수 없으나 독방에서 가부좌를 틀고 앉아 묵언으로 벽면참선, 즉 눕지 않고 자지 않는 용맹정진한다는 해설이다. 불가..

삶의 이야기 2024.03.05

2024년 대전 근교 주말농장 잔여 텃밭 분양

13년째 운영하고 있는 새뜰주말농장입니다.분양은 하셨던 분이 대략 다 하시고, 현재 남은 텃밭을 분양합니다.2024년 같이 땀을 흘리실 텃밭지기님을 모심니다.아래 분양도를 보시고 분양의사가 있으시면 연락주세요.자세한 분양안내 드리겠습니다. 주소 : 대전광역시 유성구 하기동 87번지관리자 : 류경철연락처 : 010-4411-7441  분양마감 안내1월 29일로 분양이 다 됐습니다.4월 1일 개장 전 사정이 있으셔서 못하시는  텃밭을 위해서예비 신청만 받겠습니다.감사합니다. 참고로 2025년 분양 희망하시는 분은 문자로 사시는 마을과 성함을 알려주시면,메모해 놓았다가 12월 초 연작하지 않는 텃밭에 한하여 일괄 분양 안내 문자드립니다.

사람은 누구나 쓰임이 있다.

어느 집에 금이 간 항아리가 있었는데, 그 집주인 여자는 그 항아리를 버리지 않고 물을 긷는 데 사용하고 있었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여자는 여전히 금이 간 항아리를 깨지지 않은 다른 항아리와 똑같이 아꼈다. 금이 간 항아리는 미안한 마음에 여자에게 물었다. "금이 간 저를 어찌하여 버리지 않고 계속 아껴주시는 건가요?" 여자는 미소만 지을 뿐 아무런 대답이 없었는데, 어느 날 어김없이 금이 간 항아리로 물을 길어오던 여자가 조용히 말했다. "여기 지나온 길을 한 번 보아라." "아니, 이 깊은 산골 길가에 예쁜 꽃들이 어찌 저렇게 싱싱하게 피어있을까요?" 여자는 빙그레 웃으며 금이 간 항아리에 말했다. "메마른 산길이지만, 너의 깨어진 틈에서 새어 나온 물을 먹고 자란 꽃들이란다."' '보리 까끄라기도..

삶의 이야기 2023.07.21

부부의 날에

부부란 무엇인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평생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사랑하는 동시에 미워하는 것은 당연하다. 부부만이 존재하는 아이러니한 관계다. 오래전 농촌 어르신들이 출연하는 TV 프로그램 중, 낱말 맞히는 코너가 있었다. 노부부에게 주어진 낱말, '천생연분'을 할아버지가 설명을 하면 할머니가 정답을 맞히는 방법이었다. 할아버지가 설명을 시작했다. "임자가 나랑 만나서 자식 낳고 지금까지 살아온 거 있잖아!" 하지만 할머니는 이해할 수가 없었고, 애가 탄 할아버지는 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것이다. 얼마 뒤 할머니가 감을 잡은 듯 입을 주욱 내밀더니 외쳤다. "웬-수-" 할아버지는 답답한 마음에 화가 났지만, 다시 진지하게 설명했다. "이봐, 임자랑 나랑 신랑 색시 되어 살을 맞대..

삶의 이야기 2023.05.21

철不知

♬ 철이 없어 그땐 몰랐어요 ~ ♪ 라디오에서 허스키한 모 가수의 목소리가 울린다. 철이 없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철不知'란 무엇인가? 사리를 헤아릴 줄 아는 힘을 가리키는 ‘철’과 알지 못한다는 뜻의 한자 ‘부지(不知)’가 합쳐진 말이다. ‘철’은 원래 계절의 변화를 가리키는 말로써, 동양권에서는 흔히 지혜를 나타내는 말로 쓰인다. 즉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를 알아채지 못하는 사람이 철부지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때'를 모른다는 말이다. 바로 나를 두고 하는 말 같다. 나는 내가 봐도 악필의 대명사다. 연필을 잡은 지 수십 년이고, 수백 시간인데 내가 읽기조차 어려운 악필이다. 은행에서 간혹 자필서명이라도 하려면 세상에 없는 문자가 써진다. 그래서 많은 생각 끝에 글씨 교정학원에 ..

삶의 이야기 2023.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