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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不知

♬ 철이 없어 그땐 몰랐어요 ~ ♪ 라디오에서 허스키한 모 가수의 목소리가 울린다. 철이 없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철不知'란 무엇인가? 사리를 헤아릴 줄 아는 힘을 가리키는 ‘철’과 알지 못한다는 뜻의 한자 ‘부지(不知)’가 합쳐진 말이다. ‘철’은 원래 계절의 변화를 가리키는 말로써, 동양권에서는 흔히 지혜를 나타내는 말로 쓰인다. 즉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를 알아채지 못하는 사람이 철부지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때'를 모른다는 말이다. 바로 나를 두고 하는 말 같다. 나는 내가 봐도 악필의 대명사다. 연필을 잡은 지 수십 년이고, 수백 시간인데 내가 읽기조차 어려운 악필이다. 은행에서 간혹 자필서명이라도 하려면 세상에 없는 문자가 써진다. 그래서 많은 생각 끝에 글씨 교정학원에 ..

삶의 이야기 2023.04.11

마음을 움직이 글

우리는 삶을 살아가는 한 의사소통을 하여야 한다. 소통은 본인의 의사를 말과 글 또는 행동으로 전달한다. 태어나면서 울음과 얼굴 표정으로 엄마와 하고, 말을 배우면서 언어로 또 글을 배우면서 문자로 한다. 전달하는 목적은 제각각이지만 동질감을 얻기 위해서 무던히 노력하는 게 우리네 생이다. 그래서 말 한마디에 글 한 줄에 또는 표정 하나에 웃고, 울고 때로는 분개하거나 환희하며 살아간다. 얼마 전 SNS에 올라와 있는 영상 한토막을 보았다. 영국에 있는 카피라이팅 회사에서 제작한 해외광고영상이 우리 시선과 마음을 어떻게 움직이는가 나타내는 교훈적 영상이다. 영국의 평범한 거리에 시각장애인 노숙자 한 명이 종이 박스에 "Im blind. Please help(나는 장님입니다. 도와주세요)"라는 문구를 써서..

삶의 이야기 2023.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