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이 없어 그땐 몰랐어요 ~ ♪ 라디오에서 허스키한 모 가수의 목소리가 울린다. 철이 없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철不知'란 무엇인가? 사리를 헤아릴 줄 아는 힘을 가리키는 ‘철’과 알지 못한다는 뜻의 한자 ‘부지(不知)’가 합쳐진 말이다. ‘철’은 원래 계절의 변화를 가리키는 말로써, 동양권에서는 흔히 지혜를 나타내는 말로 쓰인다. 즉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를 알아채지 못하는 사람이 철부지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때'를 모른다는 말이다. 바로 나를 두고 하는 말 같다. 나는 내가 봐도 악필의 대명사다. 연필을 잡은 지 수십 년이고, 수백 시간인데 내가 읽기조차 어려운 악필이다. 은행에서 간혹 자필서명이라도 하려면 세상에 없는 문자가 써진다. 그래서 많은 생각 끝에 글씨 교정학원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