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가까운 지인 부친상에 다녀왔다. 장례는 생소한 수목장으로 모셨다. 요즘에는 장례 문화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제례 문화 또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뀌고 있다. 제례, 즉 제사 문화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히는 모른다. 하지만 조상숭배 이념에서 시작되었으니 태초부터 시작하여 방법이나 형식이 시대마다 변했고, 근래의 제사 문화는 갑오경장(1894) 이후로 보고 있다. 제사에 관련한 일화 한토막이다. 조선시대 청백리로 손꼽는 황희(1363~1452) 정승이 관직을 그만두고 낙향했을 때, 어느 날 황희 정승에게 동네 사람이 찾아왔다. "정승 어른 한 가지 여쭙고 싶은 게 있어서 왔습니다." "그래 무언가? 말해보게." "오늘이 아버님 기일이라 제사를 지내야 하는데, 아들 녀석이 몹시 아파서 안사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