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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과 행복은 반비례

예전에는 책 속에서 읽었던 좋은 글을 온라인을 타고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중 짧지만 의미 있는 글이 있어 생각을 담아 둔다. [내려놓음 끝에 행복이 있다] 한 젊은이가 지혜 있는 노인을 찾아가 물었다. "저는 지금 매우 힘든 삶을 살고 있습니다. 매 순간 스트레스로 인해 너무나도 힘이 듭니다. 행복해지는 비결을 가르쳐주십시오." 이 말을 들은 노인이 젊은이에게 가방을 건네며 말했다. "지금은 정원을 가꿔야 하니 기다려 주게나. 그리고 이 가방을 좀 들고 있게." 가방에 무엇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크게 무겁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가방이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깨가 쑤셔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노인은 계속해서 일하고 있어서 젊은이가 노인에게 물었다. "어르신, 이 가방을 ..

삶의 이야기 2022.06.03

나의 중학생활 이야기 제5편

아침에 야채샐러드에 썰어 놓은 딸기 반 쪽을 베어 물으니 딸기 향과 함께 옛 추억이 묻어난다. 지금이야 야채. 과일을 계절에 관계없이 먹을 수 있지만, 오십여 년 전에는 제 철에만 맛볼 수 있었다. 오십 년 전, 중학교 1학년.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난 어느 토요일. 탄동국민학교에서 입학한 친구들과 금성국민학교에서 입학한 친구들이 중학교 생활을 두 달 정도 하면서 약간은 서먹서먹한 사이가 남아 있을 무렵, 관평리 동화울로 친구 따라 놀러 가기로 했다. 관평리는 행정구역이 옛 구즉면이기 때문에 관평리가 있다는 것을 두 달 전에 알았으니, 동화울 마을이 낯설기는 더할 나위 없었다. 아무튼 친구들 셋이 관평 친구들에 이끌려 신영이네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밤이 되어 어설픈 횃불을 들고 관평천 하구, 갑천변으..

故鄕이야기 2022.05.26

마음에 고향, 금병산

지난 연말,생애 네 번째 보금자리를 옮기고 습관 하나가 생겼다. 아침 출근길이면 어김없이 바라보는 산, 금병산이다.금병산은 우리나라 10대 명산도 아니고, 100대 명산도 아니다. 그럼에도 출근길 300m 구간 정 좌측, 10km 떨어진 곳에 금병산 12봉이 보이면, 나는 마력처럼 고개를 돌려 짧은 시간 바라보며 액셀 페달을 밟는다.오늘따라 바람 한점 없이 금병산이 해맑다. 하지만 항상 해맑은 것은 아니다.흰 눈이 수북이 온 아침에는 흰 병풍처럼 보이고, 안개 자욱한 날에는 안개에 묻혀 못 볼 때도 있다. 언젠가는 찻장에 흐르는 봄비 때문에 수채화로 보이기도 한다.어린 시절,사계절 우리 곁에 있었던 산.봄에는 언니, 누나 얼굴만큼 화사한 진달래 꽃이 등성이마다 피어나는 산, 여름이면 높푸른 녹음이 아버지..

故鄕이야기 2022.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