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18

금성초등학교 졸업대장

지난 금요일, 모교 총동문회 사무소 개소식에 다녀왔다. 총동문회 사무국에서 모교 1회부터 33회까지 졸업 연번이 기록된 졸업대장을 접했다. 모교는 1949년 개교하여 1950년 1회 졸업생을 시작으로 2022년 73회 8,835명을 배출한 명문 초등학교다. 역사 깊은 모교 졸업대장은 1회부터 10회까지는 한자 필사본으로 되어있고, 11회부터는 한글 워드 복사본으로 되어있다. 연번으로 되어있는 모교 졸업대장 1호 동문은 누구일까? 옛 지명이 자운리(느러리)에 사셨던 이철하(李徹河) 동문이고 이상인(23회) 동문의 아버지가 되신다. 또 대장에는 없지만 73회 정현율 동문이 8,835번째 졸업생이다. 이처럼 소중한 졸업대장을 모교에서 연람 하고 복사할 수 있는 것은 다행이다. 지금은 폐교된 모교의 본교 탄동초..

故鄕이야기 2022.05.09

걸음아! 날 살려라.

걸음아, 날 살려라! 그렇다, 걸음이 살릴 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다. 직립 보행하는 인간은 특별한 동물임을 자처할 수 있는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사람은 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라고 하고, 프랑스 사상가 장 폴 사르트르는 "인간은 걸을 수 있는 만큼만 존재한다" 말했다. 그러면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얼마만큼 걸으면 좋을까? 보통 성인이 하루에 일 만보 걷기를 권장한다. 그래서 만보계(萬步計)라는 측정기가 보통명사처럼 불려진다. 하지만 미국의학협회에서 발행한 저널 에리 교수팀이 18,000명을 대상으로 11년 동안 걸음 수와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하루 7,500보 언저리 부터 더 이상 좋아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매일 일만 보를 꼭 걸어야 하는 심리전 부담이 생긴다는 연구 결과다...

삶의 이야기 2022.05.07

새 정부에 바람

며칠 전 가족 모임으로 2박 3일 거제도 여행을 다녀왔다. 거제도 여행 중 식물의 낙원이라 불리는 외도는 말 그대로 커다란 정원 섬이었다. 아름다운 꽃과 기한 나무, 묘한 조형물에 심취하여 밴취에 앉아 망중한을 즐기고 일어나 돌아서는데, 앉았던 밴취 뒤에 나 홀로 피어있는 이름 모를 꽃 한 포기를 보았다. 사람의 손길이나 눈길이 닿지 않은 곳에 볼품없이 피어있는 야생 풀꽃... "어찌 이름 있는 꽃만 아름답다 말하랴" 130여 년 전 동학혁명 때 '나라 일을 돕고 백성을 편안하게 한다'는 보국안민(輔國安民)을 외치다 쓰러진 무명 동학농민을 비유하는 말이다. 요즈음 20대 대통령 당선인이나 준비위원회에서 새 정부를 이끌어갈 조각(組閣)이나 청사진을 접하게 된다. 누구를 위한 조각이고 청사진일까? 예나 지금..

삶의 이야기 2022.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