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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배우자

결혼을 앞둔 남성이 어떤 여자와 결혼할까 고민했다. 그러다 '완벽한 배우자'가 아니라면 불행한 결혼 생활이 될 거라 판단했고, 그는 최고의 신부를 찾기 위해 여행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40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그는 여전히 결혼하지 못한 상태였다. 한 친구가 그에게 물었다. "자네는 그렇게 세상을 다 돌면서 찾아도 완벽한 배우자를 찾지 못했는가?" 그러자 남자는 한숨을 푹 쉬며 친구에게 대답했다. "사실 딱 한 번 그런 여성을 만났었네. 그런데 그녀는 '완벽한 남성'을 찾고 있었다네. 그래서 결혼이 이뤄지지 못했지." 퍼즐처럼 서로의 결핍을 채워가며 공존하는 게 부부가 아닌가 싶다. 지금의 곁을 지켜주는 배우자를 만난 건 완벽해서가 아닌 마음을 움직이게 한 그만의 장점 때문일 것이다. 세상에는 완벽한 반..

삶의 이야기 2022.07.23

욕심과 행복은 반비례

예전에는 책 속에서 읽었던 좋은 글을 온라인을 타고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중 짧지만 의미 있는 글이 있어 생각을 담아 둔다. [내려놓음 끝에 행복이 있다] 한 젊은이가 지혜 있는 노인을 찾아가 물었다. "저는 지금 매우 힘든 삶을 살고 있습니다. 매 순간 스트레스로 인해 너무나도 힘이 듭니다. 행복해지는 비결을 가르쳐주십시오." 이 말을 들은 노인이 젊은이에게 가방을 건네며 말했다. "지금은 정원을 가꿔야 하니 기다려 주게나. 그리고 이 가방을 좀 들고 있게." 가방에 무엇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크게 무겁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가방이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깨가 쑤셔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노인은 계속해서 일하고 있어서 젊은이가 노인에게 물었다. "어르신, 이 가방을 ..

삶의 이야기 2022.06.03

나의 중학생활 이야기 제5편

아침에 야채샐러드에 썰어 놓은 딸기 반 쪽을 베어 물으니 딸기 향과 함께 옛 추억이 묻어난다. 지금이야 야채. 과일을 계절에 관계없이 먹을 수 있지만, 오십여 년 전에는 제 철에만 맛볼 수 있었다. 오십 년 전, 중학교 1학년.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난 어느 토요일. 탄동국민학교에서 입학한 친구들과 금성국민학교에서 입학한 친구들이 중학교 생활을 두 달 정도 하면서 약간은 서먹서먹한 사이가 남아 있을 무렵, 관평리 동화울로 친구 따라 놀러 가기로 했다. 관평리는 행정구역이 옛 구즉면이기 때문에 관평리가 있다는 것을 두 달 전에 알았으니, 동화울 마을이 낯설기는 더할 나위 없었다. 아무튼 친구들 셋이 관평 친구들에 이끌려 신영이네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밤이 되어 어설픈 횃불을 들고 관평천 하구, 갑천변으..

故鄕이야기 2022.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