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83

지식. 지성. 지혜

지식. 지성. 지혜 차이는 무엇일까? 지식(知識) - 교육이나 경험 또는 연구를 통해 얻은 체계화된 인식의 총체. 지성(知性) - 사물을 개념에 의하여 사고하거나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판정하는 오성적 능력이나 그러한 정신의 기능. 지혜(知慧) - 사물의 이치나 상황을 제대로 깨닫고 그것에 현명하게 대처할 방도를 생각해 내는 정신의 능력. 지식. 지성. 지혜의 뜻이 비슷비슷 하지만 원뜻이 조금씩 다르고, 쓰임 또한 다름을 ‘강원국의 글쓰기’ 책 내용에서 담았다. ○지식은 남이 깨우친 것이고, 지성은 내가 깨우친 것이며, 지혜는 경험이 깨우친 것이다. ○지식은 아는 것이고, 지성은 아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며, 지혜는 스스로 아는 것이다. ○지식은 머리로 익히고, 지성은 가슴으로 배우며, 지혜는 연륜으로 쌓는다..

삶의 이야기 2020.07.29

도리화가 신재효(桃李花歌 申在孝)

얼마전 영화 도리화가(桃李花歌) 감상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 동리 신재효. 진채선을 찾아 정리한다. 신재효(申在孝)의 본관은 평산(平山), 자는 백원(百源), 호는 동리(桐里)이다. 집안은 대대로 경기도 고양에서 살았는데, 아버지 신광흡이 고창으로 이사하여 1812년(순조 12년) 11월 6일 전북 고창에서 신광흡의 1남 3녀 중 외아들로 태어났다. 신재효는 어려서부터 효성이 지극했는데, 매우 총명하여 근동에 신동으로 소문이 났다고 한다. 학문은 특별한 스승 없이 아버지로부터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 날 그는 1852년(철종 3년)에 고창 현감 밑에서 아전 노릇을 했고, 말년에는 관속이나 광대, 기생들을 관리 감독하는 호장(戶長)의 직임에 있었다. 그러므로 신재효는 평소 판소리나 춤 같은 ..

삶의 이야기 2020.07.16

인생은 더불어 살아가는 것

며칠 전 박원순 서울시장 비보를 접했다. 고, 박원순 전 시장은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인생은 일생이다. 즉, 사람은 한 번 태어나면 한 번은 죽는다는 정론이다. 한 번밖에 없는 인생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고, 목숨이기 때문에 존엄하고 숭고한 것이다. 그런데 왜, 존엄한 목숨을 버리고 자살을 선택하는 것일까? 얼마 전부터 우리나라 자살률이 세계에서 첫손가락에 꼽는다. 자살은 충동적이거나 경제. 건강. 사랑 등 생활 비관이나, 권력에 저항하거나 결백을 위해서 또는 죄의식 등으로 자살을 선택한다. 이유야 어떻든 불행한 일이고,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이다. 역사적으로 한국 동란 때 죽음을 알면서 적진에 뛰어든 호국영령. 조국 광복을 위해 절의를 지킨 의, 열사. 경술국치로 할복자살로..

삶의 이야기 2020.07.15

첫 출근하는 둘째에게

생애 첫 직장, 첫 출근 축하한다. 수없이 직장을 바꾼 사람도, 삼사십 년 직장 생활한 사람도 단 한 번밖에 못해보는 경험을 오늘 하고 있으니, 포부도 크고 걱정도 되리라 생각한다. 첫 출근하는 직장이 환희 보다는 시련을 먼저 느낄 것은 뻔한 이치인데, 네가 얼마만 큼 끈기 있게 적응하는가에 따라서 직장생활의 성패가 갈린다. 태훈아! 하는 업무가 위험하거나 법을 어기는 일이 아니면 절대 물러나지 말고 긍정적으로 임하거라, 그러면 네가 꿈꾸는 행복이 조금씩 조금씩 찾아온다.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형도 너를 응원할게.^^ 2020년 3월 2일 새벽 아름드리 블로그 아름드리 블로그 Y 2020.04.23 14:37 수정 | 답글 | 삭제 생애 첫 직장 첫 출근 축하한다. 수없이 직장을 바꾼 사람도, 삼사십 ..

삶의 이야기 2020.03.02

공감하는 글

큰아들이 공직생활을 시작한 지 3년 되어서 2년 전 조그마한 관사에 자리 잡았다. 하지만 노총각 신세라 우리 부부는 가끔 관사에 들러 의. 식. 주를 보듬어주곤 한다. 어린 시절부터 책 읽기를 좋아한 녀석은 직장 생활 하면서 바쁘다는 투정 속에도 어느새 작은 책꽂이에 삼십여 책이 꽂혀있다. 그중 낯선 책 한 권을 빼 들고 톡을 나눈다. 겨우 첫머리를 읽고 있지만 지은이(강원국)와 공감하는 글이 있어서 열거한다. "글은 독자와의 대화이다. 글을 쓸 때는 자기가 하고 싶은 내용과 독자가 듣고 싶은 내용 사이에서 절묘하게 줄타기를 해야 한다. 일방적으로 하고 싶은 내용만 얘기하는 것은 공감을 얻기 어렵다. 그렇다고 듣고 싶은 얘기만 하는 것 역시 실속이 없다. 자칫하면 아부나 영합(迎合)이 될 수도 있다. 교..

삶의 이야기 2020.02.09

사람다운 사람

사람다운 사람이란? 옛 어른들 말씀에 '사람 살이는 육십은 살아봐야 안다'고 했는데, 육십을 살고도 한 치 앞가림도 못하니 어찌 인생을 알리오. 그래서 각자 가지고 있는 인생론이 궁금해서 모 사이트에 익명으로 “사람다운 사람이란 어떤 사람입니까?” 라고 불특정 다수인에게 물어보니, 다양하면서 의미 있는 대답이 나왔다. 닉네임이 '시간없다'라는 분이 답변하기를 “네, 사람다운 사람이란 '사람답다'입니다. 사람답다 뜻은 '그 됨됨이나 하는 일이 사람의 도리에 어그러짐이 없다'입니다. “ 라고 답을 했다. 또 '건설안전지도사'라는 분은 “사람다운 사람이란 동물이 아닌 사람을 말합니다. 즉, 생각이 있는 경우에 밝은 상식에 알맞고 약속을 잘 지키며, 다른 사람들과 유대관계가 좋은 사람으로 인간성이 좋은 사람을 ..

삶의 이야기 2020.01.02

계절은 윤회해도 세월은 돌아오지 않는다

세밑 포근한 일요일, 어리보기한 농부가 겨울 설거지를 하려고 자그마한 농장에 들러 종이 커피 한 잔을 들고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데, 풀 속에서 미처 수확하지 못한 백태 콩 꼬투리가 스스로 벌어지며 흰콩을 아무렇게나 땅에 내려놓는다. 땅에 떨어진 콩이 누구의 도움도 없이 땅에 박히고, 추운 겨울을 지나 봄에 새싹이 돋아나 줄기가 자라고, 잎이 크면서 뜨거운 태양과 긴 장마에 꼬투리가 생기고 영글어, 가을에 무성했던 잎이 누렇게 변하면서 한 잎 두 잎 떨어지고 앙상한 줄기만 남더니, 이네 꼬투리마저 입을 벌리고 씨앗을 떨군다. 이를 보고 우리는 4계절이라 하고, 불가(佛家)에서는 윤회(輪廻)라고 이른다. 그 계절은 80~200억 년 전에 형성된 우주와 45억 년 전에 만들어진 지구의 자전(自轉)과 공전(公轉..

삶의 이야기 2019.12.29

아버지의 바램

인연(因緣),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분이라 하여, 사람끼리 얽혀 있는 관계라 하겠다. 그러니 사람이 일평생 살면서 얼마나 많은 인연으로 살아갈까 싶다. 그 수많은 인연 중에서 제일 소중한 인연이 부부(夫婦) 사이라 한다. 부부는 삼생연분(三生緣分)이라 하여 전생(前生)과 금생(今生), 그리고 내생(來生)에까지 이어진 인연이 지극하여 만나는 인연이라 한다. 이토록 소중한 삼생연분의 부부 사이에서 제일 소중한 자식이 태어나 같이 살아가는 사람이 가족이고, 살아가는 공간이 가정이니, 동서고금을 통틀어 가족 가정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을 듯싶다. 그래서 가족원이 괴로우면 같이 슬퍼해 주고, 즐거우면 같이 축하해주고, 또 잘못된 일이 있으면 가르쳐 주고, 잘한 일이 있으면 격려해주는 가족이 바람직하지 않겠니? 똑..

삶의 이야기 2019.09.30

참 술이란

세상 나이 예순 하나 쯤에(7) [참 술이란] 아직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올여름, 말복을 하루 앞둔 오늘, 백운산 덕동계곡에서 죽마지우 4인방(종진이. 무열이. 헌병이. 나) 아니, 부부동반을 하였으니 8인방이 오랜만에 만났다. 중년에서 노년으로 접어드는 환갑둥이 들이 재회한 이 좋은 날, 술이 없으면 어찌하리! 술은 기호식품이지만 예부터 모든 식품 중에 으뜸으로 알려져 왔다. 용도도 다양하여 관혼상제와 같은 의례적인 행사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여러 경우에 술이 빠지지 않고 제일 먼저 소중하게 사용했다. 그래서 인가, 어느 문장가는 '술은 신의 눈물이요, 불멸의 신약(新藥)이라' 일컬었다. 그러나 소중한 만큼 다른 음식과 다르게 섭취할 때에는 많은 주법이 따랐다. 그중 하나가 주량을 꼽았으니, ..

삶의 이야기 2019.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