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가장 멋지고 행복한 데이트

아름드리 블로그 2019. 11. 4. 10:11

[따뜻한 하루에 있는 글 공유]

 

저는 결혼 한 지 10년 가까이 되는 남자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아내의 제안을 했습니다. 

"당신에게 세상 최고로 멋진 여자와

데이트할 기회를 오늘 드릴게요.

, 저와 지켜야 할 약속 몇 가지가 있어요.

첫째, 10시 전에 데이트가 끝나면 안 돼요.

둘째, 식사할 때 그녀의 이야기에 집중해 줘야 해요.

셋째, 극장에서 그녀의 손을 꼭 잡아줘야 해요.

잘 아시겠어요?"

 

아내 말고 다른 여자와 데이트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영문 모를 아내의 제안에 의아해하면서도

저는 정장을 잘 차려입고 데이트 장소로 떠났습니다.

별로 긴장하지는 않았습니다.

모처럼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아내의

계획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넥타이를 고쳐 매며 아내가 어서 오기를 기다리던 중,

저만치서 우아한 검정 원피스를 입고,

곱게 화장을 한 여인 한 명이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여인은 아내가 아니었습니다.

 

"아니, 네가 웬일이냐?"

"어머니는 여기 어쩐 일이세요?"

 

당황하면서도 어리둥절했던 우리 모자는

금세 아내의 마음을 알아채고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혼자되신 지 5년이나 된

어머니를 위해 아내가 준비한 놀라운

이벤트였던 것입니다.

 

그날 저녁, 아내와의 약속을 성실히 지켰습니다.

식사 시간 내내 어머니의 말을 잘 들으며 이야기했고,

영화를 보는 2시간 동안 내내 어머니의 손을

꼭 잡아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10시가 되어 어머니를 집 앞에

모셔다 드리니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너무도 행복한 시간이었단다.

집에 들어가면 어멈에게 꼭 전해줘라.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이

 

이 글이 실화인지 지어낸 글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읽으면서 저 밑에서 무언가 올라오는 감동은 매우 크다.

 

 

이 글이 실화인지 지어낸 글 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읽으면서 저 밑에서 무언가 올라오는 감동은 매우 크다.

나도 글의 주인공과 같은 시절을 보냈지만

감동을 느끼지 못하고 지나왔다.

 

우리는 자식에게 바라는 것이 참으로 많다.

우리 부모님도 우리가 바라는 것처럼 많을 것이다. 

지금은 사랑해 줄 부모님이 안계시지만

잠시나마 부모님의 은혜를 헤아리는 시간이었다.

 

'네 자식이 해주길 바라는 것과

똑같이 네 부모에게 행하라.'

는 소크라테스의 명언이 마음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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