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鄕이야기 70

충남 대덕군 탄동면 화암리(화암동)

화암리(花岩里) 화암리는 용 모양을 닮은 산악지대가 머리 쪽은 구즉면 금고리 쪽에 두고, 몸통은 구룡리 아래쪽에 또 다리 부분은 금병산 앞 쪽에 두고, 그 아래 발톱 같은 지점을 북쪽에 두어 남쪽으로는 구름 같은 판 점을 산으로 남게 하여 도참설에 의하면 하늘로 오르는 용의 기점이 된다는 것이다. 즉, 화암리 남쪽은 지상이고 그 위쪽은 떠 있는 하늘이란 뜻이란다. 삼국시대부터 인류가 정착하여 농촌의 터전을 마련하고,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기름진 땅에 정착하기 위해 여러 씨족이 자리 잡기 시작하여, 500여 년 전에 연안김씨(延安金氏)가 설목마을에 정착하여 19대를 이어오며, 1980년대에 40여 호의 집성촌락을 이루는 것이다. 80여 년 전 1936년 꽃바위 가호 수는 16호였고, ..

故鄕이야기 2018.03.06

옛 추억이 묻어나는 선짓국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드넓은 황금 들판과 다랑논 밭까지 추수가 끝나고, 텃밭에 무 배추 수확해서 김장하고 나면 기나긴 농한기에 들어간다. 그때쯤 고향 들판은 황량하게 변해 있지만, 집에는 지난여름, 가을 수확한 농작물이 토광, 통괄이에 가득하고 광에는 자루. 소쿠리. 단지마다 가득하게 담겨 있다. 농번기에 찾지 않았던 황아장수들이 이 무렵 한가한 고향에 찾기 시작한다. 여자들에게 소용(所用)되는 여러 가지 물건을 파는 방물장수, 옷가지나 피륙을 보자기에 싸서 다니는 보따리 장사, 항아리 몇 개를 아슬아슬하게 서커스 묘기처럼 지게에 지고 다니는 단지 장수와 생선을 나무 상자에 서너 쾌를 지고 다니는 생선 장수, 그리고 함석 양동이에 간 천엽에 선지를 한가득 머리에 이고 다니는 선지 장사 아주머니를 어머니..

故鄕이야기 2017.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