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故人)의 성(姓)은 백(白)이고 관향(貫鄕)은 수원(水原)이요, 명(名)은 영숙(榮淑)이시다. 부친은 수원백씨(水原白氏) 28세 손(世 孫) 諱 남희(南喜) 이시고, 모친은 완산이씨(完山李氏) 갑순(甲順)이시며, 4남 2녀 중 둘째 따님으로 1924년 6월 28일(음). 충남 공주군 우성면 옥성리 487번지(작골 마을)에서 태어나셨다. 어려서부터 천성이 유순하고 행실이 현숙(賢淑)하여 이웃 동리까지 '어질고 후덕한 품성이 대물림되었다'라고 회자(膾炙)되었다. 일제 강점기 말엽, 처자(處子)들을 위안부(慰安婦)로 색출해 가는 시기라 부친(諱 南喜)께서 곁에 두고 보고픈 심정으로 13세(歲) 어린 나이에 충남 공주군 이인면 신흥리 290번지(넌축골 마을) 선산김씨(善山金氏) 諱 정식(廷植)과 정혼(定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