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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손도 빌리는 유월

[고사리 손도 빌리는 유월] 깐깐오월 미끈유월이라는 속담처럼 유월에는 해야 할 일이 많아, 지나가는 줄도 모르게 지나가기에 농가에서는 가장 바쁜 달이 유월이다. 보리를 베고 나서 모내기를 하는 2모작 시절.... 흙바람 벽에 달력은 이제 유월이 시작되는데, 한낮 더위는 한여름 같은 어느 일요일. 나는 누나들 틈에 누렇게 익어가는 보리밭으로 간다.어느새 아버지와 어머니는 대여섯 두렁의 보리를 베시고 재잘거리는 소리에 허리를 펴고 반기신다. 날씨만큼이나 메마른 보리밭, 어른 반 몫을 하는 누나들과 달리, 나는 부러진 보리 이삭을 주우러 이리저리 종종거리지만 껄끄럽기만 한 보리 이삭은 손에 쥐어지지 않고, 둥구나무 아래에서 다마(구슬) 치기 하며 놀고 있을 동무들 생각에 잔뜩 심통이 난다. "웨째, 아부지는 ..

故鄕이야기 2018.05.19

충남 대덕군 탄동면 화암리(화암동)

화암리(花岩里) 화암리는 용 모양을 닮은 산악지대가 머리 쪽은 구즉면 금고리 쪽에 두고, 몸통은 구룡리 아래쪽에 또 다리 부분은 금병산 앞 쪽에 두고, 그 아래 발톱 같은 지점을 북쪽에 두어 남쪽으로는 구름 같은 판 점을 산으로 남게 하여 도참설에 의하면 하늘로 오르는 용의 기점이 된다는 것이다. 즉, 화암리 남쪽은 지상이고 그 위쪽은 떠 있는 하늘이란 뜻이란다. 삼국시대부터 인류가 정착하여 농촌의 터전을 마련하고,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기름진 땅에 정착하기 위해 여러 씨족이 자리 잡기 시작하여, 500여 년 전에 연안김씨(延安金氏)가 설목마을에 정착하여 19대를 이어오며, 1980년대에 40여 호의 집성촌락을 이루는 것이다. 80여 년 전 1936년 꽃바위 가호 수는 16호였고, ..

故鄕이야기 2018.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