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잔잔하면서 뭉클한 이야기

아름드리 블로그 2018. 2. 27. 12:15

어느 시골 장터에서 할아버지가 강아지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흰둥이, 검둥이, 누렁이, 점박이 등 각자의 생긴 대로 이름을 가진

포동포동한 강아지들이 꼬물꼬물 움직이며 까맣고 동그란

눈망울을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그 강아지들을 한참 구경하던 한 어린 소녀가

흰둥이 한 마리를 들어 올리며 이 강아지를 사고 싶다고

할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아이고. 그 녀석이 왜 여기 끼어있지?

그 강아지는 다리가 아픈 애라서 팔지 않고 내가 키우려고 해.

여기 튼튼한 다른 강아지를 천천히 골라봐."

 

하지만 소녀는 다리가 아픈 이 하얀 강아지를

사고 싶다고 계속 말했습니다.

 

"그래? 학생 그럼 돈은 안 받을 테니 그냥 데려가.

아픈 녀석 키우기 힘들 테지만 잘 보살펴 주고."

 

인심 좋게 강아지를 준 할아버지는 강아지를 안고 걸어가는

학생의 뒷모습을 보고 순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학생은 다리를 절뚝거리며 걷고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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