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추억 여행

아름드리 블로그 2018. 7. 26. 13:11

 

인생 육십,

오십여 년 전 어릴 때만 해도 환갑은 큰 어른이고,

마을에서는 큰 경사인데,

무술년 맞으니 내 환갑이라!

육십갑자 중 태어난 무술년 말고는 특별할 게 뭐 있으랴,

 

" ~~ 친구야! 환갑여행 어때"

"글쎄, 난 몸과 마음이 아직은~" 하고 말꼬리를 흐린다.

"지나간 세월 아쉬워 말고, 다가오는 세월 좋은 시간 만들자" 한다.

 

내 친구 종희는 경주이씨로 옛 대덕군 기성면에서 태어나

큰 배움에서 만난 사십 년 지기로,

 

어쩌면 나와 공통점이 많아,

동년배에 같은 옛 대덕군 출신이고,

동문수학 길에 친구는 옛 구즉고을 전민마을 화순최씨

큰따님 만나 7년 열애 끝에 화촉 밝혀 형제 두었고,

난 공주 이인 선산김씨 셋째 딸 만나 6년 심부하다가

혼례 하여 형제 두었네.

 

또 양 처는 부모님이 나으시고 이름 지으시니,

친구 아내와 내 아내가 동년(同年), 동명(同名)이라

동년은 신축생(申丑生)이고, 동명은 명옥(明玉)이라

이 어찌 인연이 아니라 하겠는가?

 

더 중요한 것은 양 처의 심성이 올곧아

조상님 봉사(奉祀)에 빈틈없고,

부모님께 효 다하고 형제 우애 지키며,

배우자 사랑하고 자손 훈육 잘하니 무엇이 다르랴!

 

굳이 나와 다른 점이 있다면,

친구는 성실 근면하여 직장에서 신임받더니,

경영 이념이 출중하여서 하는 사업 번창하도다.

 

우정이라 함은 정을 나누는 것인바,

친구와 나눈 정이 태산 같으니,

사십여 년 전 청춘의 추억 찾아

환갑여행 가려네.

 

무술년 칠월 스무엿셋날 열한 시

북해도행 여객기에서

아름드리 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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