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담에 '아'다르고 '어'다르다는 말이 있다.
같은 말이라도 표현하기 따라서 듣는 사람은 의미가 완전 다르다는 뜻이다.
글도 마찬가지다.
얼미전 지인 자혼식에 다녀왔다.
다음날 혼주가 감사 인사를 단톡으로 보내왔다.
내 생각에 관례이려니 했는데, 직접 전화까지 와서 받았다.
하여, 단톡에 "이쁜 며느리와 화목한 가정 미루세요."라고 덕담을 보냈다.
보내고 난, 둬 시간뒤 내가 보낸 글을 보니 덕담이 아니고 악담이었다.
'이'다르고 '미'다르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나 홀로 얼굴이 화끈거려 삭제하고 말았다.
지운다고 지위 지는 것이 아니라 어리석은 도피뿐이었다.
말이나 글의 주목적은 의사를 전달하는 데 있다.
그 전달이 자짓하면 본 의사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방금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