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무심코 부르는 별칭

아름드리 블로그 2020. 8. 19. 11:09

무심코 부르는 별칭

《가정에 충실한 남편이 아내의 생일날
케이크를 사 들고 퇴근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한쪽 발을 쓸 수가 없었다.

아내는 발을 절고 있는 무능한 남편이 싫어졌다.
그녀는 남편을 무시하며 ‘절뚝이’라고 불렀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이 모두 그녀를 ‘절뚝이 부인’이라고 불렀다.
그녀는 자기를 절뚝이 부인이라고 부르는 동네 사람이 창피해서

더 그 마을에 살 수가 없었다.

부부는 모든 것을 정리한 후, 다른 낯선 마을로 이사를 했다.
마침내 아내는 자신을 그토록 사랑했던 남편을 무시한 것이

얼마나 잘못이었는지 크게 뉘우쳤다.

그녀는 그곳에서 남편을 ‘박사님’이라 불렀다.

그러자, 마을 사람 모두가 그녀를 ‘박사 부인’이라고 불러 주었다.》

"뿌린 대로 거둔다." 는 속담이 있다.

인류 문명이 있는 한, 사람을 포함해서 존재하는 유, 무형에는 명칭이 있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은 태어나기 전부터 태명을 짓고, 태어나면 본명을 짓는다.

옛날에는 남자아이가 성인이 되면 부명(副名)으로 자(字)를 짓고,

어른이 되면 이름을 부르기 꺼려 호(號)를 짓거나 이름 앞에 휘(諱)를 붙인다.

죽어서는 나라에서 시호(諡號)를 내려주기도 하며, 자손들은 공(公)을 붙여 높여준다.

지금은 이름 외에 별칭(별명. 애칭. 이칭)을 지어 호칭하기도 한다.
별칭을 지을 때는 뜻이 어렵고 혐오스러운 것 보다,

듣고 나면 가볍게 미소 지을 수 있는 애칭이 좋다.

얼마 전 고등학생 딸아이의 휴대폰에 엄마 이름이

"왕짜증"이라는 문구를 보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는 매체를 접했다.

이처럼 가족 간에 별칭은 더더욱 소중하고 또 중요하다.

내 아내의 휴대폰은 항상 공존하여 알고 있지만,

두 아들의 휴대폰 속에 내 이름이 뭐라 저장되어 있는지 새삼 궁금해진다.

'삶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려  (1) 2020.12.22
세계 4대 성인(聖人)이 전하는 말  (0) 2020.10.21
지식. 지성. 지혜  (0) 2020.07.29
도리화가 신재효(桃李花歌 申在孝)  (0) 2020.07.16
인생은 더불어 살아가는 것  (0) 2020.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