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鄕이야기

충남 대덕군 탄동면 가정리(柯亭里)

아름드리 블로그 2006. 12. 6. 10:44

가정리(가정동)

1970년 가정리 항공사진

 

1. 연혁 : 도참설에 따르면 가정과 도룡의 마을을 통틀어 열두새우라 말하며 마을이 모두 12개소(沼)가

             있는 데 그 중심을 이루는 마을을 가정자(柯亭子)로 지목한다. 그 가정자가 가장 명당자리가 된

             다. 그래서 여기를 일명 새우라 부르고 가정자 또는 가정리라 부른다.

             조선 영조 때 여지도서(輿地圖書)에 따르면 가정자리의 가호 수는 44호였고 인구는 146명이었

             다. 그 후 공주읍지에는 가호수 46호, 인구는 남자 100명에 여자 49명으로 149명이었다. 남자

             인구가 급증한 것은 도룡동 선창말에서 소금 배, 생선 배의 하륙작업으로 남자가 늘어난 것 같다.

               1940년도의 기록에는 방아다리 가호 수가 37호였고 노무새마을은 35호 가정자마을은 30호였

             다. 개발의 물결이 불기 전 1979년에는 전체 가호수 104호 상주인구는 562명이었다.

 

2. 마을  * 노무새 - 가정자마을 서북쪽으로 마을에 나무새가 많이 있다 해서 나무새라고 부르던 마을

               이다. 그 후 변하여 노무새라고도 부르고 나무가 많은 아래쪽 마을이라 하초리라고도 부르

               는 마을이다.    

             * 방아다리 - 덕대골 서쪽에 자리한 방아다리 마을은 노무새마을 위쪽이 되므로 상초리라고  

               도 부르고, 마을 뒷산의 모양이 방아다리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 덕대골 - 방아다리 마을 동남쪽에 있고 옛날에는 숲이 우거져 사람이 죽으면 섶으로 싸서 매

               장하여 나무에 올려놓는 덕대가 많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가정자 - 노무새마을 동남쪽으로 여러 가지 설은 있으나 믿기 어렵고 가정자라는 정자가 있

                어서 붙여진 이름이 바른 해석 같다.

             * 백산 - 덕대골 북쪽으로 다름 고개 동쪽에 있는 마을로 뒷산이 백산이름을 딴 마을이다.   

       

3. 산  * 백산 - 가정리 서남쪽에 있는 산으로 옛날 큰 수해를 입어 산에 바위만 남고 흙은 모두 떠내려

             가 모래를 쌓아 놓았는데 나무와 풀이 자라지 않는 모래만 덮인 하얀 산 이라 하여 백산이다.

          * 매봉산 - 노무새 마을 뒤쪽에 있는 산으로 매가 많아 매사냥꾼들이 매사냥 하던 산이라 매봉

             산 응봉(鷹峰)이라고 부른다.

          * 왕재 - 방아다리 마을과 덕대골 마을 사이에 있는 산을 왕재 또는 왕티라고도 부른다.

 

4. 고개 * 너무새 고개 - 노무새마을에서 도룡동으로 넘어 다니는 고개로 나무새가 많았던 고개라 나무

              새가 변하여 너무새 고개라 한다.

             * 다름 고개 - 매봉산 서쪽에 있는 고개로 가정리에서 신성리로 넘어 다니던 고개이다. 구전에

              따르면 매봉산 아래 큰다 리가 있었는데 그 다리 아래 황금색 바위가 있었다 한다. 어느 해 큰비

              가 왔을 때 물살에 떠내려가고 없어졌다. 그 후 노승이 나타나 말하기를 그 바위는 금송아지를

              닮았는데 물살에 떠내려간 것이 아니라 큰비가 내릴 때 고개를 넘어서 달아났다 하여 달아난

              고개 즉 다름 고개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다.

 

5. 골짜기 * 홰나무 골 - 노무새 마을 뒤에 있는 골짜기로 회나무가 많아 회나무 골이라고 부르다가 변하여

                 홰나무 골이라고 부른다.

                * 백산이 골 - 백산 앞에 긴 골짜기로 백산이 골이라고 부른다.

 

6. 들  * 덕대들 - 덕대골 서남쪽으로 펼쳐진 들이다.

          * 구실들 - 방아다리 남쪽으로 넓게 펼쳐진 들로 구실(九室) 사람들이 탐내는 기름진 전답이라

              한다.

 

7. 기타 * 비틀 배기 - 노무새 마을 동쪽 비틀어 깎아진 듯한 큰 바위가 있는데 그 바위 부근을 비틀 배기

               라고 한다.

            * 모래보 - 가정자 마을 서남쪽에 그 유명한 모래보(洑)가 있었다. 모래로 둑을 쌓아 갑천의 물

               을 대던 보이다.

 

8. 고적 * 김익희묘 신도비 - 조선시대 이조판서와 대제학을 지낸 김익희 묘와 신도비가 있다.

 

9. 인물 * 민병석 - 조선시대 말 문신이며 서예가인 민병석은 방아다리에서 철종 7년에 태어나 여러 관

              직을 거처 보국숭록대부 판돈령부사까지 올랐다. 대법원장을 지낸 민복기가 그의 아들이다.

            * 민충기 - 독립투사인 민충기는 가정리에서 태어나 수많은 독립운동을 한 인물이다.   

 

10. 현재 * 국제특허원, 데이콤종합연구소, 한국조폐공사, 화폐박물관, 한국전자연구소, 한국정보통신

                대학, 한국과학재단, 북부소방서, 대덕중학교, 유성공공도서관, 과학교육원이 있다.

          

 

2006년 가정동 위성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