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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의 가치

미술계에 갓 등단한 젊은 화가가 있었다. 그는 실력 있는 화가였지만, 자신의 그림이 잘 팔리지 않자 하루는 스승을 찾아가 고민을 토로했다. "선생님,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까? 저는 3일 동안 하나의 작품을 완성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팔리기까지 3년은 걸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자 스승은 제자의 어깨를 두드리며 미소 지었다. "앞으로는 한 폭의 그림을 2, 3년에 걸쳐 정성껏 그려 보게나. 그러면 그 그림은 2, 3일 안에 팔릴 수 있을 걸세." 그렇다, 내가 알아차리기도 전에 다른 사람들이 먼저 노력의 가치를 알아보는 경우가 많다. 간혹 노력 없이 얻는 대가가 있는데 이것을 '행운'이라 부른다. 우리가 살면서 행운은 분명히 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행운을 머릿속으로 쫓는다. 그러나 행운으로 얻..

삶의 이야기 2021.08.06

지금은 휴식할 시간

어느 마을에 성실하기로 소문난 두 나무꾼이 장작을 패러 산에 함께 갔다. 두 사람은 똑같은 도끼를 가지고 반나절 동안 나무를 베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서로 쌓인 장작의 짐이 달랐다. 이렇게 차이가 나게 된 이유는 바로 두 사람의 일하는 방법의 차이였다. 한 나무꾼은 쉬지도 않고 계속 나무를 베었고, 나머지 나무꾼은 1시간 나무를 벤 후 10분 쉬기를 거듭했다. 그런데 나중에 결과를 보니 쉬지 않고 일한 나무꾼보다 10분씩 쉬며 일한 나무꾼이 더 많은 나무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를 보고 쉬지 않고 일했던 나무꾼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쉬지도 않고 일한 나보다 어떻게 더 많은 나무를 벨 수 있었지?" "간단하네, 나는 10분 쉬는 동안 도끼날을 갈았다네." 단편적으로 중요한 일이 있거나 혹은 일정이..

삶의 이야기 2021.07.06

배려, 짐을 나누어 지는 것

장편소설 '대지'로 1933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미국 여류 소설가 '펄 벅' 여사가 1960년에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했을 때 일화 한 도막이다. 펄 벅 일행과 함께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경주 시골길을 지나고 있었다. 한 농부가 소달구지를 끌고 가고 있었다. 달구지에는 가벼운 짚단이 조금 실려 있었고, 농부는 자기 지게에 따로 짚단을 지고 걸어갔다.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이상하게 볼 광경이었다. 힘들게 지게에 짐을 따로 지고 갈 게 아니라, 달구지에 짐을 싣고 농부도 타고 가면 아주 편할 텐데... 통역을 통해 그녀는 농부에게 물었다. "왜 소달구지에 짐을 싣지 않고 힘들게 갑니까?" 그러자 농부가 대답했다. "에이,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저도 일을 했지만, 소도 하루 힘들게 일했으니 짐도 나누어..

삶의 이야기 2021.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