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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은 총 몇 글자 일까?

한국어, 한글의 우수성은 익히 알고 있다. 여러 가지 우수성 중에 5가지를 고른다면, 첫째, 한글은 탄생 기록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문자이다. 둘째, 한글은 제작 원리가 매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문자이다. 셋째, 한글은 문자의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음소 문자이다. 넷째, 한글의 모음은 언제나 일정한 소리를 가지고 있다. 다섯째, 한글은 전산화에 가장 적합한 글자이다. 무엇보다 영어권에서 만든 컴퓨터나 휴대전화에 한국어(한글) 입력은 중국어(한문)나 일본어(히라가나)보다 탁월하다. 그러면 완성형 한글은 '가'에서 '힣'까지 총 몇 자(字)일까? 통념적으로 천자문(千字文)이라고 말하는 한문은 8만 자가 넘는다는 이론뿐 정확히 총 몇 자인지 알 수 없다. 한글은 가능하다. 알 수 있는 것은 한글의 제작 ..

삶의 이야기 2021.01.12

나의 뿌리

본 나의 뿌리는 장성한 두 아들에게 뿌리에 대한 상식을 전해주기 위해 만든 내용이다. 서문(序文) 계절이 윤회(輪廻)하듯이 옛사람은 물러나고, 새 사람은 또다시 옛사람이 된다. 이것을 두고 세대(世代)라 하는데, 세(世)는 사람의 한평생을 뜻하고, 대(代)는 대신하여 잇는다는 뜻이다. 사람은 태어나서 배워야 할 것이 많고 가르칠 것도 많다. 그중에 종사(宗史)나 보학(譜學)은 현시대에 중요시하지 않고, 그동안 학교 공부나 취업 등으로 접할 기회도 없었지만, 아버지로서 가르칠만한 학식이나 상식이 부족한 탓도 있을 것이다. 장자(큰아들) 나이가 입지(立志 - 뜻을 세우는 나이, 30세)가 넘은 지 여러 해 되었고, 공무 생활에 대인관계나 이제 곧 성(姓)이 다른 배우자(처가)도 생길 것이다. 이에 더 늦기 ..

宗事이야기 2021.01.08

배려

한 나그네가 오솔길을 걷는데 작은 개울을 만났다. 그 개울에는 돌을 띄엄띄엄 놓인 징검다리가 있었다. 나그네는 조심조심 돌다리를 디디며 넘는데, 그만 세 번째 돌이 무너지며 물에 빠지고 말았다. "아~ 이 재수 없어! 누가 이렇게 엉성하게 돌다리를 놓은 거야." 하며 개울 물을 헤쳐 나와 가던 길을 갔다. 또 다른 나그네도 징검다리를 넘다가 빠졌다. "어차피 내 실수로 빠졌으니, 뒤에 오는 사람들은 빠져서는 안 되는데." 하며 무너진 돌을 견고하게 고쳐 놓고 갔다. 지어낸 말이지만 두 나그네의 차이는 무엇일까? 힘의 차이도 아니고, 돈이나 시간의 차이도 아니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배려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그러면 배려는 또 무엇일까? 배려(配 짝배, 慮 생각할려)의 한자 풀이는 '짝처럼 마음으로 다른..

삶의 이야기 2020.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