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파산 직전인 크라이슬러 자동차 회사를
기적적으로 재건시킨 리 아이아코카(Lee Iacocca)(1924~2019)는
자서전을 통해 '가족애'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21세에 포드 자동차 회사에 입사해
젊음과 열정을 바쳤고, 포드의 명차 '머스탱'을 개발해
회사에 엄청난 흑자를 안겨주었다.
그러나 그가 54세가 되던 해,
회장직에서 창고 건물 한 귀퉁이로 옮겨지는
수치를 당하며 정리 해고됐다.
배신감과 증오에 몸을 떨며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는 동안
그의 가족들도 함께 그 고통을 느꼈지만
아내 '메리'는 오히려 더 가정에
집중했다고 한다.
가족들의 마음이 전달됐는지 그는
재기의 기회로 파산 직전의 크라이슬러사를 인수했다.
크라이슬러를 인수한 뒤 수많은 시련에 시달렸지만,
결국 5년 만에 8억 달러의 빚을 모두 갚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아침이면 1분이라도 빨리 회사에
가고 싶어질 정도로 일에 몰두한 사람이었지만
그가 꼭 지킨 의외의 약속이
하나 있었다.
바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다.
그는 주말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가족의 격려와 그의 투지가 사업을 성공으로 이끈
원동력이었던 것이다.
그는 가족에 대한 짙은 애정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수천만 달러짜리의 프로젝트를 계획할 수 있으면서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계획을 세울 수 없는 사람은
경영자란 이름을 붙일 수 없다."
백번 맞는 말이다.
공기의 소중함을 알면서도 고마움을 모르듯이.
늘 같이하는 가족도 고마움을 잊고 살아가고 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수많은 사람과 인각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그래서 어떨 땐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과 이해관계에 빠져 살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내 삶의 주체는 나다.
내가 나무의 기둥이고 가지고 잎이라면 가족은 뿌리이다.
뿌리는 나무가 튼튼하게 자라서 꽃과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준다.
또 모진 태풍이나 비바람을 맞으면 뿌리는 나무가 쓰러지지 않도록 땅에 더 깊이 뿌리를 내린다.
그래서 내가 힘들 때 기댈 곳은 결국 가족이기 때문에
고난의 때일수록 가족의 격려와 사랑이 필요하다.
이제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어느 때보다 가족의 사랑을 주고받기 좋은 명절이다.
2022. 9. 9
아름드리 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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