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한비자 리더십-임재성 지음

아름드리 블로그 2021. 9. 17. 10:10

가끔 들리는 계룡문고에 아내와 함께 들렸다.

습관적으로 들려서 꼭 찾는 서적은 없었지만,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여 이곳저곳 눈도장 찍는 내 눈에 잡힌 서책,


'한비자 리더십'


임재성 님이 지은 한비자 리더십은 중국 전국 시대에

한비가 쓴 한비자를 현시대에 주목할 만한 내용을

알기 쉽게 재해석한 책이다.

사실, 고전은 고등학교 때 잠깐 배웠지만

어렵고 딱딱해서 쉽게 접하지 못했다.
특히, 중국 고전이나 그중에 고대 고전은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읽을수록 흥미와 '그렇구나'하는 맞장구를 자아낸다.


책은 4부로 나뉘었다.
1부에 술(術)은 '앞서서 미래를 꿰뚫는 냉철한 안목'을 이야기했다.
2부에는 세(勢)를 '냉혹한 현실과 철저한 자신 관리'를 다루었다.
3부는 법(法)은 '신뢰를 얻고 정의를 세우는 엄정한 법치'라 역설하였다.
4부에 정(靜)은 '고요히 내면의 힘을 기르는 비결'을 군데 덕이 없이 간결하게 적시하고 있다.

그중 몇몇 장면을 기술한다.

한비자 오두(五竇) 편에
故事因於世, 而備適於事.
고사인어세, 이비적어사. 라는 말이 있다.
'그러므로 일은 세상에 맞게 하고 준비는 일에 맞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본문에 지식과 지성, 지혜를 말하기를,
"지식이란 남의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고,

지성이란 삶의 현장에서 직접 가슴으로 배우면서 깨우치는 과정이고,

또 지혜란 사물의 이치를 재빨리 깨닫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이다."고 쓰여있다.
나 또한 어느 글에서 지식. 지성. 지혜에 관해 쓴 글이 있지만,

상당히 구체적이다.

 

탈무드에 인용한 글에서,
[책을 아무리 많이 읽은들 그저 읽기만 해서는, 등에 책을 싣고 가는 당나귀나 다름없다. 당나귀가 아무리 많은 책을 등에 지고 있다 해도, 책은  당나귀에게  도움은커녕 짐만 될 뿐이다. 책을 읽는 것은 대답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질문을 받고 그 질문에 대해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이다]
그렇다,
학문뿐 아니라 모든 지식은 사용하지 않으면 모르느니만 못하다고 했다.
천하에 지식을 다 알고도 사회에 환원 없이 죽는 사람이 제일 바보스러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새삼드는 대목이다.

 

166쪽에 있는 공자의 정치 철학이다.
예나 지금이나 정치는 어렵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나 보다.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미덕이 신뢰로,

무신불립(無信不立)을 철학으로 삼은 것 같다.
정치는 '백성(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라는 글귀를 읽은적 있다.

하지만 정치를 경제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정치 꾼들이 예나 지금이나 범람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끝으로 행복 이야기다.
행복은 누구에게나 최선의 가치이자 삶을 추구하는 최고의 화두이다.

돈으로 매수할 수도 없고, 권력으로 뺏을 수도 없다.

그렇다고 요행도 아니고 욕심은 더더욱 아니다.

오르지 스스로 만족하는 데서 온다는 뜻이다.
즉 행복은 만족에서 오고, 만족은 감사함에서 온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최고의 리더가 아니라도 현시대에 살아가는데 필독임은 틀림없다.

 

2021. 9. 17

아름드리 경철.

'삶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혼 35주년에  (0) 2021.12.29
소중한 만남  (0) 2021.10.20
놀지 말고 쉬자  (0) 2021.08.07
노력의 가치  (0) 2021.08.06
지금은 휴식할 시간  (0) 2021.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