宗事이야기

[문화류씨보감]부군의 체백을 모신 경주정씨

아름드리 블로그 2016. 2. 24. 09:52

괴산.청주 전서공종중(典書公宗中)은 문평군파 원비(元庇)의 증손인 소(沼)께서 600여 년 전에 세거한 곳이다.

전서공의 17세손 방혁(方赫.30世)의 배위 경주정씨(慶州鄭氏)는 15세에 류문(柳門)에 출가하였다.

정씨는 시부모에게 효성하고 부군을 공경하여 효부라 칭하였더니, 부군이 30歲에 우연히 괴질로 신고(辛苦)중 금강산 오새기약수를 복용코자 출가한 후 수년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자, 부인 정씨는 원한이 사무쳐 박물행상(博物行商)으로 가장하고 강원도 일원을 마을마다 전전하며 탐문한 끝에, 인제군 내면 율전리에서 부군의 묘를 확인, 박물상자에 체백(體魄.= 죽은지 오래된 송장)을 모시고 천리원정(千里遠程)을 月여만에 도보로 청주 고향에 돌아와 선영에 안장하고 말하기를 "내 평생에 사무친 원한이 이제 풀렸으니 내 지금 죽을들 한이 없다."고 하였다.

이에 뭇 사람들은 규중(閨中) 여자로 그 독실한 지절(志節)과 열열한 처사는 가히 경복(慶福)할 일이라 칭탄(稱歎)하였다.

성균관전학 박윤섭(朴允燮)이 경주정씨의 묘비문을 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