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는 듣는데서 오고
후회는 말하는데서 온다.
(영국 속담)
듣기와 말하기 중에 어떤 것이 먼저이고, 어떤 것이 중요할까?
참 어리석은 질문이다.
하지만 듣기는 배움이고 말하기는 가르침이다.
사람 성품 중에 제일 으뜸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그래서 사람은 동물과 달리 교육을 받는다.
그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혜가 아닐까 싶다.
톨스토이는 지혜를 얻는 세 가지 방법이
명상과 모방과 경험이라고 했고,
혹자는 학습. 관찰. 사고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그래서 지혜를 얻기 위해서, 아니 깨우침을 위해서는 많은 것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말하기는 어떤가?
의사소통을 위해서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가 적절히 필요하다.
그중 듣기 읽기는 받아 드리는 것이고, 말하기 쓰기는 내보내는 것이다.
의견이 대립할 때 듣기보다 말하기에 비중이 커진다.
듣지 않고 자기주장만 하면 소통이 아닌 불통이 된다.
우리 속담에 말에 관한 것이 많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말이 씨가 된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 등
이 모두가 말조심하라는 것이다.
이해인 님의 "듣기"라는 시가 생각난다.
귀로 듣고
몸으로 듣고
마음으로 듣고
전인적인 들음만이
사랑입니다.
모든 불행은
듣지 않음에서 시작됨을
모르지 않으면서 ~(생략)
그래서
"말하는 것은 지식의 영역이고
듣는 것은 지혜의 영역이라" 했나 보다
2020. 6. 27
아름드리 경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