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言이야기

생각한 것과 생각하는 것

아름드리 블로그 2020. 4. 20. 10:30
생각하는 것을 가르쳐야지,
생각한 것을 가르쳐서는 안 된다.

(굴리트)

맞는 말이다.
하지만 쉽지 않은 말이기도 하다.
나부터 모든 사람이 나와 같은 취미, 같은 생각과 같은 길을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러니 가르침은 더더욱 그럴 것이다.

제자가 스승보다 더 나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난다.
제자가 스승보다 더 나으려면, 스승의 꿈이 아닌 제자의 꿈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스승이 생각한 것을 가르치면 제자는 스승보다 더 나을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다르다'와 '틀리다'를 혼동하여 말하고 이해하고 산다. 즉 내 생각과 다르면 틀린 것으로 간주하기 일쑤이다.

유태인 속담에 '물고기 먹는 법을 가르치지 말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라'라는 말이 있다. 물고기 먹는 법은 한 마리지만 잡는 법은 한평생 먹을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어느 나라보다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 교육은 암기식 지식교육으로 일등주의 교육을 하고 있다.
나 또한 그랬고, 내 자녀에게도 그러길 원했다.

오래전에 들은 이야기 한 도막을 덧붙이자면,
우리나라 초등학교 교실에서 한 학생이 키보다 높은 곳에 물건을 꺼내기 위해 까치발을 들고 애를 태우고 있는 상황을 보고 지나가던 선생님이 그 물건을 찾아 꺼내 주었다.
하지만 같은 상황에서 서양 선생님은 학생을 높이 안아서 학생이 직접 찾아 꺼내게 한단다.

이 글은 명언의 주제와 사뭇 다르지만 가르침은 같은 맥락이다.

"굴리트"가 남긴 명언의 메시지는 정확히 모른다.
하지만 한 주를 시작하는 오늘, 내 생각과 다른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진다.

2020. 4. 20
아름드리 경철

 

 

 

 

 

'名言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고의 행복  (0) 2020.06.11
인생은 추억쌓기 연속이다.  (0) 2020.06.10
마음의 보물  (0) 2020.05.29
조화로운 삶  (0) 2020.05.25
일생뒤에 남는 것  (0) 2020.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