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어서 한국이 독립된다면 기꺼이 죽으리라."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씀처럼 일제에 맞서 기꺼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빼앗긴 주권을 되찾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대표적으로 기억하는 순국선열에는 올해로 의거 100주년을 맞는 안중근 의사, 3.1운동의 류관순 열사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독립운동에 헌신하신 애국지사들을 부를 때면 이름 뒤에 의사나 열사 등의 칭호를 붙이곤 하는데요. 어떤 기준에 의해 의사와 열사, 지사를 구분하는 것일까요?
애국지사의 호칭을 의사와 열사로 구분하는 가장 큰 기준은 무력사용의 여부입니다.
'의사(義士)'의 정의는 성패와 상관없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걸고 무력으로써 항거하다 의롭게 죽은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홍커우 공원에서 일왕 생일파티에 폭탄을 투척한 윤봉길 의사나 서울역에서 조선총독에게 폭탄을 던진 강우규 의사 등이 무력항거의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군인에게는 의사, 열사라 칭하지 않는데 군인은 신분자체가 국가안보를 위한 참전과 죽음의 가능성을 수반하기 때문입니다.
뮤지컬 영웅 中 사진자료 [출처 : 뮤지컬 영웅 공식홈페이지] 광복군 무기 [출처 : 군사편찬연구소]
'열사(烈士)'의 정의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맨몸으로 저항하다 의롭게 죽은 사람을 칭하는 말로 강력한 항의의 뜻을 자결로써 내보인 사람도 이에 포함됩니다. 헤이그에서 자결한 이준 열사나 을사늑약에 항의해 자결한 민영환 등이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이들은 대개 폭력 등의 직접적 행동보다는 자결이나 3.1운동과 같은 무폭력운동으로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했습니다.
3.1 만세운동 재연 행사 [출처 : 뉴시스]
이들 독립운동가를 '나라와 민족을 위해 제 몸을 바쳐 일하려는 뜻을 품은 사람'이란 포괄적인 의미에서 '지사(志士)'라고도 합니다. 의사와 열사가 순국한 뒤 붙일 수 있는 이름이라면 지사는 살아 있을 때도 쓸 수 있는 호칭입니다.
[출처 : 평화통일코리아 http://cafe.naver.com/rmsdka/5322]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의사와 열사를 기리는 기념일이 있다는 걸 아십니까?
바로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입니다.
순국선열의 날은 1939년 11월 2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대한제국의 국권이 침탈당한 을사조약(1905년)이 늑결된 날인 11월 17일을 전후하여 많은 분들이 순국하였으므로 이날을 기념일로 정했습니다. 광복 후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로부터 1945년 8월14일까지 순국한 선열들의 독립ㆍ희생정신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광복회 등에 의해 매년 거행되어 왔으며, 1997년 5월 9일에는 정부기념일로 제정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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