週末農耕이야기

고추경작의 일반상식

아름드리 블로그 2014. 4. 24. 10:46

1. 고추 묘목의 선택

 

 고추모종의 선택은 농사의 반을 결정한다.

  현재 시중 고추 씨앗의 가격은 1200립 1봉지의 경우 싼것은 5~6천원에서 5만원 까지 있으며 보통 4만원 정도가 일반적이다.

 그중 1000여개를 모종으로 길러내는 것이 일반적인데 묘목을 키우는 씨앗 가격이 1주당 40원이 드는 셈이다. 그런데 시중 묘목 판매 가격은 높지 않아서 일부 상인들이 시장에서 판매하기위해 저가의 품종을 구입해서 모를 길러 파는 경우가 허다하며 이를 구입한 소비자가 낭패를 보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다. 만일 6천원 하는 종자를 구입해서 모를 기를 경우 종자값이 10원 미만이니 이익이 크기때문일 것이다.

   같은 품종일지라도  종묘사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지만  다수확과 유행에 따라 품종간 차이는 크지 않으므로  고추묘목을 구입할 때는 매운 품종 또는 덜매운 품종으로 크게 분류해서 구입하시는 것이 좋다.

 

 1)절대 시장 노점상에서 구입하지 마세요.

    품종을 알 수도 없으며 바이러스에 감염된 종자로 기른 묘목일지라도 책임 질 사람이 없다. 보통 비료를 많이 주어서 새파랗고 좋아 보이지만 종묘로는 부적하다.

 

 2)육묘장에서 통신판매로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고 보통 시군에 하나씩은 육묘장이 있으므로 가까운 농업기술센타에 문의해서 직접 구입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농약상에서 판매하는 경우는 믿을 수 있다.

 

 

 

 

2)고추 포트묘목의 특징

포트묘는 식재시 뿌리를 상하지 않고 그대로 심을 수 있어 어린 모가 몸살을 덜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모가 웃자라지않고 이동이나 보관이 양호하며 숫자를 계산하기에도 편리하다.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대량생산이나 거래에서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다.

노지 재배에 비하여 비료의 관리가 많이 필요하고 물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 단점이 있다 배수가 잘 되는 상토에 식재를 했기 때문에 상토의 거름기가 떨어지면 추비를 해야하고 물이 자주 공급되어야 한다.

 

 

 

 

3)개인 농가 육묘장

개인 농가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종자를 발아시켜 열선이 깔린 묘상에서 길러 일반 땅에 정식하여 모를 기른다.

하우스 바닥에 직접 심기 때문에 비배관리나 수분관리가 비교적 쉽다. 식재시에는 모가 심어져 있는 땅바닥을 삽이 포크로 들어올려 뿌리의 흙을 털고 200개씩 묶어서 밭으로 이동하거나 판매한다.

뿌리의 흙을 털어 이동하므로 본밭에 정식을 하면 몸살을 하지만 수확이나 성장에 큰 지장은 없다.

 

 

4)노지 육묘의 특징

상토 대신 일반 땅에 모를 정식하여 기른다.

식재시 몸살은 하지만 수확은 좋은 편이다. 포트모가 차량이동시 적재에 애로가 많지만

노지육묘한 모는 200개 한다발씩 작업하므로 대량의 모를 이동시키기에 적당하다.

흔히 포트묘가 좋다고 하지만 실제 영농에선 수확의 차이가 없다고 본다.

 

 

 

5)땅만들기

 

-석회시용 : 토양개량과 칼슘공급을 위해 패화석이나 맥반석과 같은 자재를 시용한다.

                 석회의 경우 고토석회를 사용한다.

                 가지과 식물인 고추는 칼슘이 부족하면 배꼽썩음병이 발생한다.

                 가을이나 이른 봄에 시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살충제 입제 살포 : 두둑을 만들고 나서 비닐을 씌우기전 두둑위에 토양살충제를 뿌려

                  준다. 작은 알갱이로 되어있는 코니도 입제와 같은 약제가 좋다.

                  묘목이 정식 후 약해져 있을 때 진딧물 피해를 줄일 수 있고 물약으로 방제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미량요소 비료의 살포 : 나중에 영양제를 잎에 뿌려주는 것보다 두둑을 만들고

                요소 비료를 비닐 피복전에 뿌려주면 좋다.

                

-비닐 피복 :  고추는 열대작물이다.

                    투명비닐은 검정비닐보다 토양의 온도를 높이는데는 좋다.

                    투명비닐은 잡초가 발생하고 검정비닐은 온도 상승효과가 적다.

                    요즘 같은 기온상승시기엔 검정비닐이 우수하다고 본다.

 

 

 

 

 6)한 줄 심기가 좋을까 두 줄 심기가 좋을까

-한 줄 심기는 토양에 비료성분이 많고 물빠짐이 불량할 때 사용한다.

  보통 농가에서는 이 법을 사용하는데 고추가 크게 자라고 다수확을 할 수 있다.

 

-두 줄 심기는 터널재배를 하거나 토양의 비옥도가 떨어지는 경작지에서 밀식재배를

  할 때 유리하다. 즉, 고추를 크게 키우지 않고 병충해 방제도 철저히 하지 못할 경우

   많은 수의 모종을 심어 적당한 수확을 할 수 있다.

 

 

 

 

7)토양살충제 및 아인산염과 칼슘의 사용

- 토양살충제란 땅에 있는 벌레를 방제하는 약제로 여러 벌레를 방제하지만 고추에서는

   진딧물 방제가 우선이다.

 

-탄저병 예방을 위해서 아인산염을 사용한다.

 

-묘목 때부터 칼슘제를 엽면 살포해준다.

  칼슘은 다른 성분과 잘 엉기므로 농약이나 다른 영양제와 섞지 않는 것이 좋다.

  현미식초에 계란 껍질을 넣어서 유기칼슘을 만들어 사용하면 좋다.

  열매가 있을 경우 열매에 직접 닿게 살포한다.

 

 

 

8)물을 먼저 주고 심을 것인가 심고 물을 줄 것인가.

-포트묘의 경우 뿌리부분의 상토 덩어리를 부수지않고 심어야 모종이 몸살을 하지않고

   잘 자란다. 따라서 심을 곳에 먼저 물을 주고 포트묘를 얹어놓고 북을 해주면 된다.

 

-노지묘의 경우는 뿌리에 붙은 상토가 없으므로 심고 물을 주어도 상관없다. 다만 심고

  물을 줄 경우 패인 부분에 뿌리를 놓고 북을 해주게 되면 깊이 심어지는 경우가 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심을 곳에 구멍을 파고 모종을 넣은 다음 물을 흠뻑 주고 깊이 묻는 것은 모종을 정식

  하는 것이 아니라 생매장하는 것이다.

 

 

 

 

9)모종을 심는 깊이는 얼마가 좋을까.

-묘상에서 땅에 묻힌 만큼만 묻히게 심는 것이 원칙이다. 포트묘의 경우 심을 곳에 물을

  주고 포트에서 모종을 꺼내 얹어 두고 모종 주변만 채워주면 된다.

  보통 깊이 묻고 위까지 덮어 주는데 이는 모종이 수세를 회복하는데 부담만 준다.

 

-노지묘의 경우도 묘상에서 땅에 묻힌 흔적이 있는 곳까지만 북을 해준다.

 

-키가 크다고 해서 밑부분을 깊이 묻는 것은 잘못 된 방법이다.

 

 

 

 

10)역병의 방제를 위한 노력

-역병은 고추가 말라서 붉게 타 죽는 병이며 수인성병원균에 의해 전염된다.

 

-물을 타고 다니며 비온 뒤 4시간이면 이동을 시작한다.

 

-고추 모종의 북을 해 준 부분에서 보통 빗방울에 튀겨 이동하므로 뿌리 부분이 흙에

  노출 되지 않도록 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면적이 적을 경우  그림과 같이 북을 준 부분을 덮어 주어 빗방울이 튀지않게 해주면

  효과를 본다고 한다.

 

-작물은 정식 후 뿌리가 활착되기 전에 병해충에 노출되므로 농약을 사용하지않고

  고추를 따더라도 첫 수확이전엔 방제를 해주는 것이 좋다.

  농약은 작물내에서 일주일에서 열흘이면 소멸 되므로 염려할 필요는 없다.

 

-역병과 탄저병을 동시에 방세할 수 있는 약제를 바닥까지 충분하게 준다.

  역병은 바닥에서 올라오므로 고추묘목에만 방제를 하는 것은 잘못 된 것이다.

  탄저병은 어릴 때부터 재배포장에 있으므로 고추가 달리지않은 때도 방제한다.

 

-묘목때 방제를 철저히 하고 수확기때 무농약을 하는 것이 좋다.

  무조건 약제를 사용하지않고 병에 걸려 망친다면 농사를 시작한 보람이 없다.

 

 

 11)탄저병 예방과 가뭄을 줄이기 위한 고랑의 짚 멀칭

-짚에서 서식하는 균은 탄저균을 포식한다.

 

-짚을 덮으면 잡초 발생이 적어 제초제를 사용하지않아도 된다.

  짚이 없을 경우 부직포를 사용해도 잡초발생억제 효과는 좋다.

 

-가뭄에도 짚이나 부직포를 고랑에 피복하면 좋다.

 

-탄저병이 걸렸을 경우 실바코 수화제를 사용하면 치료된다.

 

-다이센M-45수화제는 수확기 40일 전에는 사용해서는 안된다.

  묘목 식재 직후 사용에 적절하다.

 

 

 

 

 

12)첫번 째 방아다리에 달린 고추와 그 아래에 발생한 측지의 제거

-방아다리란 고추 줄기가 세가지로 가라진 곳을 말한다.

 

-고추는 방아다리마다 열매가 달리는데 모종을 심고 처음 발생한 방아다리에서 달린

  열매는 바로 제거 해준다. 더 많은 열매를 따기 위해서다.

 

-첫번째 방아다리 아래 잎의 겨드랑이에서 측지가 발생하는데 잎은 따지말고 줄기만

  제거 한다. 아직 광합성을 할 잎이 필요하므로 잎을 딸 필요는 없다.

  우측 그림과 같이 1번은 남기고 2번은 제거한다.

 

 

 

 

 

13)식재 간격과 지주대의 설치

-고추는 일반적인 경우 약 40센티정도 간격으로 심으면 좋다.

 

-온도가 낮은 지역의 경우 수확기간이 짧으므로 밀식하여 일정한 수확을 노리는 것이

  좋다. 즉 이런 경우에는 많은 수의 모종을 약 20센티 간격으로 심어 두세번 수확하고

  마치는 것이다.

 

-지역의 기후적 특징과 토양의 비옥도를 고려하여 식재 간격을 조절한다.

 

-지주대의 높이는 심는 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설치 간격은 120센티 정도가 적당하다.

 

 

 

 

14)수확 후 관리

 

-열매에 묻은 흰 가루는 농약이 아니라 증량제라고 불리는 돌가루 같은 것이다.

 

-고추 수확이 끝나면 비닐과 끈은 모아서 면사무소에 있는 영농폐비닐 수집장소에 갖다

 놓으면 무상으로 수거하므로 태우지 말아야 한다.

 

-고춧대는 그 자체가 유기물이므로 태우지 말고 가을에 잘게 부수어 땅에 돌려준다.

  트랙터나 경운기가 인근에 있는 경우 석회를 뿌리고 로터리작업을 해놓으면 좋다.

 

-고추연작피해는 고추대를 소각하고 미량요소비료를 공급하지않은 것이 원인이다.

 

-고춧대를 밭에 돌려주고 봄에 두둑을 만들 때 메이트나 이와 유사한 미량요소비료를

  공급해주면 같은 땅에 계속 심더라도 좋은 수확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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